식물이야기2015. 8. 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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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꽃가루, 눈에 들어가도 실명 위험 없어



- 산림청, 능소화 유해성 연구결과 발표... 꽃・잎・줄기 등 독성 없어 안전


- 다만, 꿀(화밀)에선 일부 독성 검출, 식용 및 장시간 접촉 피해야





□ 대표적인 여름 꽃인 능소화의 꽃가루가 눈에 들어가면 실명 위험이 있다는 논란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능소화(Campsis grandiflora K. Schum, 능소화과)는 예로부터 담벼락이나 큰 나무 밑에 관상용으로 즐겨 심어 왔으며, 최근에는 도시의 건물이나 아파트, 도로변에 벽면녹화용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는 덩굴성 목본식물이다.



□ 최근 능소화 꽃가루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고 있어, 어린이들이 많은 학교 주변이나 집안의 정원에 심어도 되는지에 대한 민원이 많았다.


○ 일부 문헌에 따르면 “능소화 꽃가루의 미세구조가 갈고리 모양이어서 피부나 점막에 닿으면 잘 떨어지지 않고 염증을 유발하며, 눈에 들어가면 결막염, 백내장 등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나와 있어 그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어 왔다.



□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은 능소화 꽃가루와 관련된 논쟁에 대한 진실을 구명하기 위해 능소화 꽃가루 형태를 주사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하고 조사한 결과, 능소화의 꽃‧잎‧줄기‧뿌리 등에는 세포독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능소화 꽃, 잎 등 부위별 추출물을 농도별로 24시간 처리하였을 때 모든 농도에서 99.0% 이상의 세포생존율을 보였다. 즉, 꽃‧잎‧줄기 등에는 독성이 없어 약용으로 섭취해도 안전하다. 


- 이는 한약재로 쓰이는 감초, 고삼, 백선피 추출물을 동일한 조건으로 실험했을 때보다 세포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익모초, 헛개나무 등과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 다만, 꿀샘에서 분비되는 꿀(화밀, 花蜜)의 경우 24시간 처리했을 때는 세포독성이 없으나, 48시간 이상 장시간 처리한 경우에는 일부 세포독성을 나타내는 것이 확인되어 오래된 꿀을 먹거나 장시간 피부 노출시에는 주의를 해야한다.


○ 또한, 능소화 꽃가루는 표면에 가시 또는 갈고리와 같은 돌기가 있는 형태가 아닌 매끈한 그물망 모양을 하고 있어, 바람에 날리기 어려운 조건을 가지고 있다.


- 이는 사람의 눈에 들어갈 확률이 낮고, 들어간다 하더라도 피부나 망막을 손상시키는 형태적 구조는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 일반적으로 꽃가루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것은 바람에 의해 꽃가루가 날리는 풍매화가 대부분이나, 능소화 꽃가루는 꿀벌, 뒤영벌, 호랑나비 등의 곤충에 의해 꽃가루받이가 이루어지는 충매화로 확인되었다.



□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일반적으로 능소화과(科) 식물 중에는 화밀에 페놀 수지(phenolics), 이리도이드 배당체(iridoid glycosides) 등의 독성성분이 소량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며,


○ 하지만, “피부 접촉 시 알레르기 또는 피부염증을 유발하거나 몸에 치명적인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관상용으로 심어 사용하기에 크게 무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 Q&A로 알아보는 능소화 >


1. Q : 능소화 꽃이나 꿀에 독성이 있어 냄새를 맡거나 만지면 위험하다던데 사실인가요?

A : 능소화 꽃가루의 표면은 갈고리, 가시 등과 같은 부속물이 없이 매끈한 그물망 모양을 합니다. 능소화 꽃가루가 사람의 눈에 들어가면 위험하다는 것은 과장된 내용이며, 눈은 꽃가루뿐만 아니라 어떠한 이물질에도 민감한 부분이기에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2. Q : 능소화 꽃이나 꿀에 독성이 있어 냄새를 맡거나 만지면 위험하다던데 사실인가요?

A : 능소화의 꽃, 줄기, 잎의 추출물에 대한 세포독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독성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꿀샘에서 분비되는 꿀(화밀, 花蜜)은 장시간(48시간 이상) 노출 시 일부 독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꿀을 식용하거나 피부에 오랜 기간 접촉하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3. Q : 능소화는 조경용 이외 쓰임새는 무엇인가요?

A : 한방에서는 꽃, 잎, 줄기 및 뿌리를 어혈(몸에 피가 제대로 돌지 못하여 한 곳에 맺혀 있는 증세)과 피부소양(피부가 가려운 증상) 등의 약재로 사용하였습니다. 최근의 약리활성 연구에서 밝혀진 약리작용으로는 항산화, 항염증, Anti HIV-1, 항혈전, 항혈소판, 항암, 항당뇨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4. Q : 능소화는 주로 어디에 자라나며, 비슷한 식물은 무엇이 있나요?

A : 능소화는 중국이 원산지이며, 우리나라에는 경기도 지역을 비롯하여 중부이남지역에 주로 심고 있습니다. 비슷한 식물로는 ‘라디칸스능소화(“미국능소화”라고도 함)’로 불리는 종이 있습니다. 능소화와 비교하여 꽃이 줄기 끝에 모여달리며, 꽃의 통부*가 좁고 길게 발달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 통부(筒部, tube) : 꽃잎이 서로 붙어 있는 꽃부리 아래쪽 부분, 관 모양이나 종 모양으로 속이 비어있다. 주로 씨방이 들어있다.


5. Q : 능소화를 잘 키우기 위한 관리방법은 무엇이 있나요?

A : 능소화는 그늘진 곳 보다는 햇빛이 잘 들어야 건강하게 자라며 꽃도 많이 피웁니다. 덩굴성식물이기 때문에 물을 많이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토양이 건조하면 생육이 좋지 않고 응애 등과 같은 병해충에 걸리기 쉽습니다. 땅이 비옥하고 충분한 수분이 공급될 수 있는 곳에 심어서 가꾸는 것이 좋습니다.



** 출처 : 삼림청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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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