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사변 120주년 맞아, 계룡산 중악단에 일제 잔재 가이즈카향나무 제거!
◇ 명성황후가 1879년 재건한 계룡산 중악단에 일제 강점기 당시 심어진 가이즈카향나무 2그루 제거, 우리나라 고유종인 반송으로 대체
◇ 을미사변 120주년 맞아 민족적 정체성 확립의 계기 마련
□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광복 70주년과 을미사변 120주년을 맞아 계룡산 중악단(보물 제1293호) 앞에 심어진 가이즈카향나무 2그루(수령 약 80년 추정)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우리나라 고유 수종인 반송을 심었다.
※ 을미사변 : 1895년 10월 8일 경복궁에서 조선 주재 일본 공사 미우라 고로(三浦梧樓)가 지휘하는 일본 낭인 등에게 명성황후가 시해된 사건으로 2015년 10월 8일은 을미사변 120주년임
○ 계룡산 중악단은 국가의 안위를 위해 산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제사처로 현재 조선시대 삼악(상악 묘향산, 중악 계룡산, 하악 지리산)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곳이다. 1394년(태조 3년) 중건된 이후 1651년(효종 2년) 미신숭배사상 배척 등의 이유로 폐단되었고, 1879년(고종 16년) 명성황후의 명으로 재건되었다.
○ 특히 중악단은 왕실 주도로 건축되면서 조선 후기의 궁궐 건축 양식을 부분적으로 수용해 단묘 건축물로서의 격식을 갖추고 있다.
○ 소규모임에도 화려하고 위엄있는 모습으로 조성되어 건축사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조선말기 전통건축물이다.
□ 이런 역사적 의미에도 불구하고 그간 중악단 대문간채 앞에는 일본의 대표 조경수인 가이즈카향나무가 심어져 있어 경관과 민족 정체성을 훼손하고 있었다.
○ 가이즈카향나무는 일본인 가이즈카란 사람이 향나무를 개량해 일본의 대표적인 나무로 만든 것으로 일본의 신사 등에 주로 심어져 일본을 상징하는 나무로 알려져 있다. 한일병합을 앞둔 1909년 1월 이토 히로부미가 대구에 방문했을 때 달성공원에 2그루를 기념 식수한 것을 계기로 이후 일본인 거주지, 행정관청, 학교 등에 집중적으로 심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정석원 국립공원관리공단 계룡산 소장은 “이번 가이즈카향나무 제거는 단순한 외래수목 제거가 아닌, 국립공원과 사찰의 전통경관을 개선하고 역사 바로세우기를 통한 민족 정체성 확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붙임 1] 중악단 현황 및 설명자료
□ 계룡산 중악단
○ 1993. 3. 2. 보물 제1293호로 지정
○ 국가적 영산으로 조선시대 삼악 중 하나로 1394년(태조 3년) 계룡단(현재의 중악단)에서 산신제 거행
- 조선시대 삼악(상악 : 묘향산, 중악 : 계룡산, 하악 : 지리산)
○ 1651년(효종 2년) 미신숭배사상 배척 등으로 제단이 폐지되었다가 1879년 (고종 16년) 명성황후의 명으로 재건되어 현재에 이름
- 조선시대 설치된 제단 중 유일하게 현존
- 매년 음력 3.16. 전후 산신제 거행(유가식, 무교식, 불가식)
- 조선 단묘 건축의 격식과 기법을 엄격히 적용하여 재건됨
○ 1895. 10. 8. 을미사변 발생(일본 낭인에 의해 명성황후 시해)
○ 매년 10월 ‘고종황제·명성황후 추모 천도대제’ 거행 중
[붙임 2] 현황사진 등
[중악단 직상부 모습]
1. 계룡산 중악당은 어떤 시설이고 어떤 의미가 있나요?
○ 중악단은 왕실 주도로 건축되면서 조선 후기의 궁전 건축 양식을 부분적으로 수용해 단묘 건축물로서의 격식을 갖추고 있다. 소규모의 건물임에도 화려하고 위엄 있게 조성되어 건축사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조선말기 전통건축물입니다.
○ 국가의 안위를 위해 산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국가 제사처로 현재 조선시대 삼악(상악: 묘향산, 중악: 계룡산, 하악: 지리산) 중 유일하게 남아있으며, 1394년(태조 3년) 중건된 이후 1651년(효종 2년) 미신숭배사상 배척 등의 이유로 폐단되었고 이후 1879년(고종 16년) 명성황후의 명으로 재건되었습니다.
2. 명성황후와 계룡산 중악당과는 어떤 연관이 있나요?
○ 1651년(효종 2년) 미신숭배사상으로 제단이 폐지되었다가 1879년 (고종 16년) 명성황후의 명으로 재건되어 현재에 이르렀으며, 매년 10월 ‘고종황제·명성황후 추모 천도대제’가 거행 중입니다.
[붙임 4] 전문 용어 설명
○ 가이즈카향나무
- 일본을 대표하는 조경수
- 1909년 이토 히로부미가 대구에 갔다가 ‘달성공원’에 가이즈카향나무를 기념식수 하였고, 그 후로 기념식수 수종으로 가이즈카향나무가 유행하게 되었다고 전함.
○ 반송
- 소나무의 한 품종으로 땅에서 부터 여러갈래의 줄기로 갈라져 부채를 펼친 모양으로 자란다. 한국 전역에 분포하며 소나무가 자라는 곳이면 어디서나 볼 수 있다.
** 출처 : 환경부 보도자료
'세상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풍란, Ⅱ급인 석곡과 날개하늘나리 자생지 복원 (0) | 2015.10.09 |
---|---|
이회성 교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의장 당선 (0) | 2015.10.09 |
가을 정취 물씬 나는 ‘걷기 좋은 국립공원 단풍길’ 25곳 (0) | 2015.10.09 |
2015 한글날 구굴 코리아 메인 (0) | 2015.10.09 |
대구구장 마지막경기 한명재 클로징멘트 (0) | 2015.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