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하늘소, 광릉숲에서 29년 만에 모습 드러내
- 희귀 곤충 초록하늘소 서식 확인... 광릉숲 보전 중요성 높여 -
□ 우리나라 희귀 곤충인 초록하늘소(Schwarzerium quadricolle (Bates))가 29년 만에 광릉숲에서 발견됐다.
○ 초록하늘소는 1884년 영국 곤충학자 베이츠(Bates)가 일본산(産) 표본으로 신종(新種)을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일본학자 사이토(Saito)가 1932년 경주 불국사에서 표본을 채집하여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있다는 것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이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의 곤충상 조사를 진행하던 중 1986년 채집 기록 이래 자취를 감췄던 초록하늘소가 발견됨에 따라 광릉숲 보전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고 있다.
○ 광릉숲에 서식하는 전체 생물종은 현재까지 약 6,100여 종이 보고되었다.
- 광릉숲의 면적은 2,300ha로 남한 총 면적 997만 ha의 약 2.2%에 불과하지만, 광릉숲에서 보고된 곤충의 종 수는 현재까지 3,925종으로 국내 기록된 곤충 종 수 14,188종의 약 27%를 차지할 만큼 그 생물종다양성이 높다.
- 광릉숲은 지난 2010년 국내에서 4번째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UNESCO MAB Biosphere Reserve)으로 지정되었으며, 국내에서 단위면적당 서식하는 생물종다양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 초록하늘소의 특징을 살펴보면, 몸은 전체적으로 광택이 있는 녹색을 띤다. 날개의 양 바깥 가장자리는 붉은색, 더듬이와 다리는 푸른빛을 띤 남색이며 광택이 있다.
○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초록하늘소는 애벌레 때는 주로 단풍나무 속에서 목질부를 갉아먹으며 살다가, 성충이 되면 참나무류의 수액을 먹고 산다.
○ 성충은 주로 오전에는 단풍나무 꼭대기에서 비행하며, 오후에 단풍나무 잎 위에 앉는다고 한다. 이는 알을 낳을 장소를 탐색하는 것이다.
○ 초록하늘소는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 분포하고 있으나 한정된 지역에서만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29년 만에 다시 발견된 초록하늘소를 계기로 광릉숲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 “보다 다양하고 면밀한 곤충상 조사로 광릉숲 생물권보전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아울러, “최근 광릉숲에서만 관찰되는 초록하늘소를 특별산림보호대상종 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수 있도록 기초 연구자료 확보에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 출처 : 삼림청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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